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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관리자 : 2021년 8월 30일 (월), 오후 5:39

[보건뉴스] 日 화장품시장 AR·AI 기술 활용한 ‘비대면 체험 서비스’ 인기

일본 화장품 시장에서는 최근 비접촉·비대면 체험 서비스가 소비자들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코로나19 장기화도 이 같은 트렌드의 확산을 부추겼다. 비접촉·비대면 체험 서비스에는 AR이나 AI 기술이 활용된다. 주로 비대면으로 화장품을 얼굴에 적용해 보거나 소비자들의 얼굴 특징을 분석해 자사 제품을 추천해주는 서비스가 대부분이다.

비접촉·비대면 체험 서비스의 대표적인 사례로 가네보(Ganebo)를 꼽을 수 있다. 뷰티 테크 기업인 퍼펙트(Perfect)가 SNS 플랫폼 라인(Line)을 활용해 각 브랜드별로 AR과 AI 가상 메이크업 기술을 서비스화했으며, 이를 도입한 기업이 가네보다.

가네보는 자사 메이크업 브랜드 코프레도르(COFFRET D'OR)와 케이트(KATE)를 통해 사용자의 얼굴 형태와 희망하는 이미지를 분석해 메이크업 제품을 추천했고, 이 서비스는 소비자들에게 큰 인기를 끌었다.

가네보의 메이크업 브랜드 코프레도르 웹사이트

일본의 대표적인 화장품 기업 카오도 피부 질감을 평가해 시각화하는 AI 기술로 업계로부터 큰 주목을 받았다. 카오 메이크업 연구소가 개발한 이 서비스는 AI의 심층 학습을 이용해 피부를 객관적, 정량적으로 평가하고 이를 통해 피부 나이 측정, 화장품 사용감과 무너짐 정도를 측정할 수 있다.

대한화장품산업연구원(원장 이재란)은 최근 발표한 ‘2021 글로벌 코스메틱 포커스’ 6호에서 이같은 일본 화장품 시장 트렌드에 대해 집중 분석했다.

보고서는 일본 화장품 시장의 또 다른 트렌드로 남성들의 화장품 소비 증가를 꼽았다. 재택근무로 인한 화상회의 증가로 화면 속 자신의 얼굴을 접하게 되면서 남성용 화장품 수요가 이전에 비해 크게 증가하고 있다는 것.

구체적인 메이크업 제품 수요는 세대별로 차이가 있다. MZ세대에서는 깨끗한 피부 표현과 포인트 메이크업으로 개성을 드러낼 수 있는 제품의 수요가 높다. 또 40대 이상의 남성들은 기미, 잡티, 모공, 다크서클을 커버할 수 있는 제품을 주로 찾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일본에서는 다양한 남성용 화장품들이 활발하게 출시되고 있는 상황이다.

Z세대 여성 사이에서는 화장품을 선물로 주고 받는 문화가 자리잡고 있다. 20대의 경우 여러 명이 돈을 모아 고가의 백화점 화장품을 선물하는 경우가 많고, 10대는 저렴한 쁘띠프라(편의점 등에서 판매하는 저렴이 화장품)를 선물하는 것이 유행이다. 주로 선물용 화장품을 구매하기보다는 선물을 받는 사람이 직접 원하는 제품을 미리 말하는 ‘스포일러 선물’이 인기다.

SNS에서 회자되는 상품들이 오프라인 매장에서도 인기리에 판매되는 추세는 여전하다. 제품 자체의 세부 정보보다 SNS상에서 얼마나 알려졌는지가 제품 판매에 큰 영향을 미친다. 이에 따라 오프라인 매장들도 SNS 인기상품 위주로 제품을 구비하고 있다.

일본 화장품 시장의 비대면 체험 서비스는 향후 지속적으로 발전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SNS 파워도 점차 강해지고 있어 이에 맞는 마케팅 전략을 세우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해졌다. 한국 브랜드들이 일본 화장품 시장에 성공적으로 안착하기 위해서는 제품 개선에 집중하기보다 마케팅 파워를 향상시키는 데 주력해야 한다는 것.

연구원도  “일본에서 한국의 주요 뷰티 트렌드로 비건화장품이 꼽히고 있고 코로나19 이후 남성용 메이크업 시장이 호황을 맞이하고 있는 등 현지 뷰티 트렌드를 면밀하게 모니터링하고 이에 맞춘 전략적인 마케팅 활동을 펼쳐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이와 함께 “한국의 많은 브랜드들이 웹과 키오스크에서 AR을 활용한 시뮬레이션 서비스를 실시하고 있다”며 “일본 시장에 알맞게 서비스가 개선된다면 충분히 좋은 반응을 얻을 수 있을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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